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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정말 메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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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이후 발표된 제리 골드스미스 Jerry Goldsmith의 작품 중에서 유일하게 사운드트랙으로 발매되지 않았던 1994년작 [I.Q.]가 드디어 15년만에 La-La Land Records에서 한정판으로 빛을 보게 되었다. (세상에! 벌써 이 영화가 이렇게 오래되었나!) 동시에 역시나 한번도 소개된 적이 없었던 존 프랑켄하이머 John Frankenheimer의 1966년작 [세컨드 Seconds]의 사운드트랙까지 함께 실려있다. 로맨틱 코미디와 SF 스릴러, 양 극단을 달리는 장르에, 시간 격차도 어마어마한 두 작품의 스코어를 한데 묶어 발매하는 그들의 센스가 참 거시기하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나와주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게다가 한장 값으로 두 작품을 만나는 경제적 효과도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고! 그간 몇몇 부틀렉으로나마 [I.Q]의 스코어가 나돌긴 했지만 질적인 면에서 만족감을 못 줬던 터라 이번 정식 버전의 출시가 더더욱 반가운데, 최근 다양한 복원 작업에 참여해 이름을 알린 복원 전문가 Michael Matessino가 참여해 신뢰감을 높여준다. 바이올린을 잘 켰던 아인슈타인의 삶과 천체 물리학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바이올린 솔로로 모짜르트의 '반짝 반짝 작은 별 Twinkle, Twinkle, Little Star'를 변주해매며 50년대 복고지향적이면서도 낭만적인 레트로 스타일을 지향하는 [I.Q.]의 스코어는 여러모로 두 해 전에 나온 [멜 깁슨의 사랑이야기 Forever Young]나 [미스터 베이스볼 Mr. Baseball]의 분위기와 닮아 있는데, 서정적인 풍취와 유쾌한 감수성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사랑이야기]가 나름 심각한 냉동인간 컨셉의 SF적인 요소로, [미스터 베이스볼]이 스포츠 시그널송과 일본적인 음색으로 치환했다면, [I.Q]는 가장 할리우드적이고 정공법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코스를 밟아나간다. 이와는 정반대의 분위기를 띄고있는 [세컨드]는 제리 골드스미스의 초창기 사운드의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스코어로, 프랑켄하이머의 잊을 수 없는 과감한 연출과 함께 차겁고도 실험적인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신디사이저가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던 시절, 전자음향과 오케스트레이션의 절묘한 조화를 꿈꿨던 색다른 시도가 눈에 띄며, 이는 후에 [혹성탈출 Planet of the Apes]이나 [문신한 남자 the illustrated man]로 이어지며 그의 지평을 더욱 넓혔다. 물론 [세컨드]에서는 오케스트라의 보조적인 역활로밖에 그치지 않지만, 그의 유별한 신디 사랑은 80년대에 만개해, [로보 런어웨이 Runaway]와 [크리미널 로 Criminal Law]에 이르러선 100% 일렉트릭 스코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비교적 최근에 나온 [I.Q.]의 레코딩 상태는 최상인지라 손볼 데가 별로 없었다는 반면에, 반세기가 다 되어가는 [세컨드]의 경우는 35mm 원본 모노 필름에서 추출해낸 소스를 별도로 작업하며 여러 공정을 거쳐 복원이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샘플로만 들어선 영화의 모던하면서도 기괴한 타이틀이 자동으로 떠오를 만큼 뛰어난 음질을 자랑한다. 최근 발매되는 할리우드 고전 스코어들을 접하면서 새삼스레 경탄하는 건 그들의 마스터테잎 보관능력과 복원력이다. 다만 북클릿 디자인에 있어선 최악(?)을 자랑하는 La-La Land Records인지라 두 영화의 포스터를 그대로 가져다 쓴 '2 for 1' 싼티나는 커버 디자인은 상당히 아쉽다. 하지만 Intrada에서 최근 스페셜 에디션으로 다시 나온 [처단자 Rent-a-cop]나 혹성탈출 시리즈 중에서 유일하게 발매된 적 없는 (조곡 suite 형태로만 Varese 버전의 [혹성탈출] 1편 사운드트랙에 16분 소개된 것 말고) [혹성탈출 3 - 제3의 인류 Escape From The Planet Of The Apes]의 Varese Club 버전보다도 난 이 La-La Land의 [I.Q./세컨드] 사운드트랙이 더 땡긴다. 그야말로 이건 완전 생짜 처음이니까. 10월 16일부터 쉬핑에 들어가며 3000장 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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