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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이 느껴지는 글 잘 ..
by okto at 12/09 감사합니다. 포스팅이 .. by 박력남 at 12/03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 by 박력남 at 12/03 와 맞았구나! 반가워요.. by soup at 12/02 리뷰 잘읽었습니다. 링.. by Hardcore Holly at 12/02 저도 돈만 있으면 그 폭.. by Hardcore Holly at 12/02 와우, 오랜만이네요! .. by 박력남 at 12/02 대단한 기세였던 것 같.. by 박력남 at 11/27 하루만에 3천장 매진! 역.. by 잠본이 at 11/25 그러고보니 정말 메인 .. by 박력남 at 05/31 |
[새벽의 황당한 저주 Shaun of the Dead]로 자신의 주가를 확실하게 각인시킨 에드가 라이트와 사이먼 페그 콤비. 그들의 두 번째 코미디 공습은 또 다른 좀비물의 호러가 아닌 경찰 영화였다.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영국의 한가한 시골 마을을 무대로 제리 브룩하이머식 액션 영화을 선보인다는 컨셉이라니. 두 눈으로 보기 전까지 믿을 수 없는 이 황당무계한 조합이 바로 [뜨거운 녀석들 Hot Fuzz]에서 펼쳐진다. 빠른 편집과 반박자 빠른 유머, 적당한 장르적 컨벤션을 들고 들어와 적절히 코미디로 써먹는 그들의 방식은 이제 전매특허라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그들 고유의 만듦새가 되었다. 할리우드적 포장을 해내지만, 영국적인 색채를 잊지않고 담아내고 있는 것 또한 특이할 만하다. 음악적 선곡 센스는 또 어떠한가. 전작 [새벽의 황당한 저주]에서도 봤듯 그들 유머의 반은 음악에서 생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좀비 특유의 포즈로 오프닝을 여는 the specials의 'ghost town'을 비롯해, Queen의 'Don't Stop Me Now'가 흐르며 펼쳐지던 그 고어틱한 유머는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이 되었다. 게다가 엔딩에 흐르던 퀸의 또 다른 명곡 'You're My Best Friend'은 어떤가. [뜨거운 녀석들]도 이와 유사한 길을 걷는다.그런 이유로 [뜨거운 녀석들]의 OST 역시 기대감을 갖게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에드가 라이트는 기가 막힌 선곡 센스를 자랑하며 액션 영화(?)에 걸맞는 힘있는 사운드트랙을 꾸며냈다. 타란티노만큼이나 음악 잘 고르는 감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60년대에서부터 2000년대까지 관통하는 신명나는 락과 펑크의 향연은 수록된 아티스트의 네임만 봐도 쟁쟁해 눈이 부시다. 주인공 니콜라스 엔젤을 소개하며 흐르는 Adam Ant의 'Goody Two Shoes'를 비롯해, 처음 시골에 도착해 술집에서 자신의 임무를 묵묵히 수행할 때 흐르던 XTC의 'SGT. Rock (is Going Help Me)', 조깅하며 마을 사람들와 인사할 때 나오던 The Kinks의 'The Vallage Green Preservation Society' 등은 정말 센스 작살이다. 그 외에도 The Fratellis, Eels, superglass 등 잠시도 귀를 가만두지 않는 아티스트 리스트와 중간 중간에 제목 'Fuzz'로 장난친 조크는 영화의 유쾌함을 고스란히 전달해준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이 영화의 스코어를 담당한 데이비드 아놀드 David Arnold의 가세다. 아쉽게도 쟁쟁한 아티스트들에 밀려 스코어는 단 한 트랙만이 실려있지만, 그 한 트랙이 무려 23분에 달하니 그리 섭섭하진 않을 듯 싶다. 개인적으로 그의 발군의 스코어링 솜씨를 믿는 편이라 상당한 기대를 했는데, 뭐랄까 쉽게 귀에 들리지 않는 언더 스코어링 역할에만 충실한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 들었을 땐 그의 이전작들인 4편의 007 시리즈 음악이나 [스타게이트 Stargate], [인디펜던트 데이 Indipendent Day] 등에 비해 다소 심심한 느낌이 든다 생각했다. 짤막한 스코어들을 모은 조곡 suite 형태로 실린 이 한 트랙만을 가지고 말하긴 조금 성급한 듯 싶지만, 빠르고 신나는 느낌을 삽입곡으로 많이 전달했다면 아놀드의 스코어는 주로 심각하고 긴장감 넘치며 무거운 분위기를 잡는데 주력하고 있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약간은 이질적인 트랙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초반부의 심각한 느낌만 버텨내면 중반부부턴 액션 영화 특유의 웅장한 스케일의 스코어가 펼쳐진다. 소소한 마을에서 펼쳐지는 제리 브룩하이머 액션이라는 컨셉에 맞게 이 액션 스코어는 철저히 오버스럽다. 코미디 영화에서 이런 심각하고 큰 스케일의 스코어링이라니 싶을 정도로 시치미를 뗀다는 느낌이랄까. 미디어벤쳐 사단의 헐리우드 액션 스코어링과 유럽 액션 영화에서 걸핏하면 사용하는 유로 테크노 버전의 스코어링을 풍자하는 것 같은 스코어라는 Movie Music UK의 말대로 그 전형성들을 따라가며 음악의 장르적 켄벤션을 이용한다. 그러나 이런 장난은 이미 에드워드 쉼머 Ed Sheamur가 [쟈니 잉글리쉬 Johny English]에서, 존 데브니 John Debney는 [캣츠 앤 독스 Cats & Dogs]와 [턱시도 the Tuxedo]에서 써먹은 적이 있고, 많이들 자신의 곡이나 다른 작곡가들의 곡 스타일을 활용하는 바가 있기에 그다지 새로운 느낌은 아니다. 아쉬운 건 조금 더 오버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점이다. 닉 글래니 스미스 Nick Glennie-Smith나 해리 글렉슨 윌리암스 Harry Gregson-Williams의 짐머표 스코어를 구사하듯 철저하게 과잉스러운 스코어로 밀어붙였다면 후반부 액션 시퀀스가 더 두드러지지 않았을까 싶은데, 데이비드 아놀드는 그 이상의 과욕은 부리지 않는다. 하긴 앞에서도 썼듯이 음악적 기능은 스코어와 삽입곡이 역할을 나눠갖는 기분이라 아놀드의 스코어가 이렇게 두드러지 않는 게 오히려 더 좋았던 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단언할 수 있는 건 영화를 즐겁게 봤던 사람들이면 즐겁게 접할 수 있는 사운드트랙, 영화만큼이나 재미있는 사운드트랙인 것만은 틀림없다는 사실이다. Track Listing 01. "Goody Two Shoes" - performed by Adam Ant (03:34) 02. "Sgt. Rock (Is Going To Help Me)" - performed by XTC (03:35) 03. "The Village Green Preservation Society" - performed by The Kinks (02:56) 04. "Baby Fratelli" - performed by The Fratellis (03:53) 05. "Dance With The Devil" - performed by Cozy Powell (03:15) 06. "Slippery Rock 70's"- performed by Stavely Makepeace (02:38) 07. "I Can't Control Myself" - performed by The Troggs (03:02) 08. "Fire" - performed by Arthur Brown (02:47) 09. "Lethal Fuzz (Osymyso Remix)" - performed by John Eric Alexander (02:01) 10. "Souljacker, Pt.1" - performed by Eels (03:16) 11. "Caught By The Fuzz" - performed by Supergrass (02:16) 12. "Solid Gold Easy Action" - performed by The Fratellis (02:19) 13. "Here Come The Fuzz"- performed by Jon Spencer and The Elegant Too (03:52) 14. The Hot Fuzz Suite (23:11) - Total Duration: 7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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