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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정말 메인 ..
by 박력남 at 05/31 최근 스타트렉4를 다시 .. by 잠본이 at 05/30 늦게 봐서 죄송합니다. .. by 박력남 at 11/29 gilsunza/ 영광입니다... by 박력남 at 11/11 mithrandir/ 데이빗 아.. by 박력남 at 11/11 허허... 마법사 슈메드.. by gilsunza at 11/11 surrender 정말 좋은 .. by mithrandir at 11/11 갈마롤러/ 도움이 되셨다.. by 박력남 at 07/31 좋을 리뷰 감사합니다. .. by 갈마롤러 at 07/29 예영/ 정말 그런 소문(?.. by 박력남 at 07/24 |
캠코더로 찍은 조악한 영상 속에선 한참 파티가 진행 중이다. 그때 창밖에서 울려퍼지는 무시무시한 소리. 이와 함께 정전이 찾아오고 사람들은 불안한 표정으로 길가로 나선다. 요란한 불꽃과 함께 굉음을 내며 그들에게 날아오는 건 다름 아닌 자유의 여신상 머리. 비명과 절규로 가득찬 암흑과 함께 자막엔 J.J. 에이브람스 J.J. Abrams 라는 이름과 1-18-08 개봉 날짜만 박힌다. 올초 가장 센세이셔널한 이슈를 불러 일으키며 UCC 광풍을 등에 엎고 흥행에 성공한 [클로버필드 Cloverfield]는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괴수 영화 중에 한편이자 21세기식 놀이기구 영화다. 테러와 전쟁의 위협에 노출된 현대인에게 있어 생존만큼 중요한 테마는 없기에, 제작자 J.J. 에이브람스와 맷 리브스 Matt Reeves 감독은 자신이 어린 시절 즐겼던 괴수 영화에 '서바이버'적인 요소를 합쳤다. 논리와 개연성은 필요없고, 캐릭터와 플롯은 최소한으로 간소화되었다. 대신 FPS (First Person Shooting) 게임 못지 않은 캠코더 시점을 도입해 현장감을 살리고, 단계별 스테이지 구성을 통해 공포와 체험의 강도를 높혀준다. 그런 탓에 영화 상영 내내 (등장인물들이 라디오나 TV를 켜지 않는 한) 음악은 나오지 않는다. 엔드 크레딧이 시작하고 1분 30분이 지나기 전까진.드디어 조용히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관악기와 퍼쿠션이 분위기를 잡으며 시작되는 이 조곡은 엔드 크레딧 내내 어마어마한 압도감과 존재감을 뽐내며 그간 영화상에서 자세히 드러나지 않았던 괴수를 대신하려는 듯 스케일의 미학을 펼쳐낸다. 압도적인 오케스트라의 위력이 느껴지는 이 곡을 작곡한 이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젊은 영화음악가 중에 하나인 마이클 지아치노 Michael Giacchino. 에이브람스와의 질긴(?) 인연으로 단 한 곡뿐이 나오지 않는 영화를 위해, 그것도 영화 내내 흐르는 곡이 아닌 엔드 타이틀만을 위한 곡을 만들어냈다. 처음엔 게임음악 작곡가로, 그 후엔 TV 시리즈를 거쳐 본격적으로 영화음악에 입봉한 그는 비슷한 연배의 데이비드 아놀드 David Arnold나 브라이언 타일러 Brian Tyler, 마르코 벨트라미 Marco Beltrami처럼 인상적인 데뷔를 하진 못했지만, 차근차근 다양한 장르에서 솜씨를 연마해왔다는 점에서 만만치 않은 내공을 선사한다. 특히나 게임음악이면서도 [라이언 일병 구하기 Saving Private Ryan]의 포스를 넘어서는 선율을 선사해 넘치는 호응을 얻었던 [메달 오브 아너 Medal of Honor]의 존재는 그를 게임음악계의 존 윌리암스라 불리게 할 정도였다. [클로버필드]에는 한 곡의 음악만 쓰였지만, 12분 17초의(영화상에 실제 쓰인 건 9분 50초 짜리) 대곡 'Roar!'는 1950년대 할리우드 B급 영화음악과 [고지라]로 대표대는 괴수영화음악의 지존이라 불리우는 이후쿠베 아키라 伊福部昭에 대한 강한 오마주 성격이 짙게 드러난다. 짧고 강렬한 관현악 테마부의 반복과 변주, 소프라노의 소름 끼치도록 아름다운 허밍과 드라마틱한 악곡은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익숙한 기시감을 안겨주기 때문. 공포와 흥분을 동시에 전달하는 이 음악으로 인해 크레딧이 오르면서도 영화의 짧은 감흥과 스릴을 다시금 곱씹을 수 있게 만든다. 제목 그대로 울부짖고 으르렁 거리는 오케스트라의 거친 숨결과 끊어질 듯 가녀리면서도 파워풀하게 노호하는 이중성을 안겨주는 여성 허밍의 조화는 일본과 미국에서 발전한 괴수 영화와 B급 몬스터 영화의 별난 조우 같기도 하다. 올해 작고한 이후쿠베 아키라의 빈자리를 더욱 강하게 떠오르게 만드는 수작! 올 여름 마이클 지아치노는 '마하 GO GO マッハ Go Go Go'를 실사화한 [스피드 레이서 Speed Racer]의 스코어를 맡아 아니메 음악의 대부 코시베 노부요시 越部信義의 선율을 재창조하기도 했으니 올해 그와 일본 영화음악과는 인연이 있는 듯. 안타깝게도 'Roar!'는 상업적으로 앨범이 발매되지 않았다. iTunes에서 파일 형태로 음악을 만날 순 있지만, EP(Extended Play) 형태로 나온 CD는 작곡가에게서 프로모셔널용(MGCD-01)으로 소량 배포된 게 전부다. Track Listing 01. ROAR! Cloverfield Overture (12:17) - Total Duration: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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