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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이 느껴지는 글 잘 ..
by okto at 12/09 감사합니다. 포스팅이 .. by 박력남 at 12/03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 by 박력남 at 12/03 와 맞았구나! 반가워요.. by soup at 12/02 리뷰 잘읽었습니다. 링.. by Hardcore Holly at 12/02 저도 돈만 있으면 그 폭.. by Hardcore Holly at 12/02 와우, 오랜만이네요! .. by 박력남 at 12/02 대단한 기세였던 것 같.. by 박력남 at 11/27 하루만에 3천장 매진! 역.. by 잠본이 at 11/25 그러고보니 정말 메인 .. by 박력남 at 05/31 |
70년대 말부터 80년대를 주름 잡았던 존 바담 John Badham은 90년대에 들어서며 조금씩 주춤거리기 시작한다. 연극과 TV, 영화 등 각 진영에서 산전수전을 겪은 이 1939년생의 백전노장 감독은 그간 액션과 코미디, 드라마에 걸쳐 다양한 상업 영화들을 소화했는데, 비록 비평적 성과를 크게 얻진 못했지만 고른 완성도의 작품들을 양산해내 인정을 받아왔다. 1997년 [인코그니토 Incognito]를 끝으로 지금은 TV로 돌아가 고령에도 불과하고 [히어로즈 Heroes]나 [싸이크 Psych], [라스베가스 Las Vegas] 등의 인기 미드 감독으로 여전히 활동 중인데, [고공침투 Drop Zone]은 그런 그의 90년대 초 후반기 극영화 중의 하나로 스카이다이빙을 통한 범죄를 다룬 액션물이다. 그 당시 상종가를 치던 웨슬리 스나입스 Wesley Snipes가 주연으로, [리쎌 웨폰 Lethal Weapon]과 [언더 시즈 Under Siege] 등의 영화에서 악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게리 부시 Gary Busey가 여전히 악당으로 분해 재미를 부추기는 이 영화는 실제 스카이다이빙의 역동적인 공중 곡예를 담아낸 화면과 다이내믹하고 호쾌한 액션이 어우러져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지만 안타깝게도 흥행에선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다. 렌탈 시장이나 케이블 업계에선 나름 인기 좀 끌었지만, 그렇다고 쉽게 그저 그런 B급 액션물로 치부되긴 많이 아쉽다. 한스 짐머 Hans Zimmer의 빛나는 음악이 있기에 더더욱 더. 존 바담 감독은 주로 아서 루빈스타인 Arthur B. Rubinstein과 많은 작품을 함께 했는데, 90년대에 들어서며 [전선 위의 참새 Bird on a Wire]와 [니나 Point of No Return]를 통해 한스 짐머와 몇 번의 호흡을 맞추게 된다. 그 당시 짐머는 30대 초반의 젊은 영화음악가였지만, 그룹 버글스 The Buggles와의 인연, 스탠리 마이어스 Stanley Myers와의 협업 그리고 1989년 [레인 맨 Rain Man]의 아카데미 깜짝 노미니로 무서울 정도로 주목받고 있었다. 신디와 오케스트라의 결합을 시도한 몇몇의 성공적인 결과물들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그는 그간 주력으로 삼던 드라마와 코미디를 넘어 더 크고 파워풀한 사운드가 필요한 액션 스코어에 발을 디디게 되는데, 리들리 스콧 Ridley Scott의 [블랙 레인 Black Rain]과 론 하워드 Ron Howard의 [분노의 역류 Backdraft]가 그 발판이었다면 94년에 담당한 [고공침투]는 바로 그 완성형이었다. 일렉 사운드와 오케스트라의 조화를 이뤄낸, 규모와 스피드의 스코어. 블록버스터에서 더 빛을 발하는 2000년대식 영화음악의 진화를 만들어낸 그 원형이 바로 [고공침투]에 고스란히 담긴 셈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크림슨 타이드 Crimson Tide]와 [더록 The Rock], [글래디에이터 Gladiator]의 짐머표 사운드, 이른바 짐머레스크 Zimmeresque는 바로 [고공침투]에서 비로소 꽃을 피웠다 볼 수 있다. [라이온 킹 The Lion King]으로 결국 아카데미를 거머쥔 그 해, 다른 한편에서 그의 위력이 드러나기 시작했던 것이다. [고공침투]의 기본 모티브는 강렬한 일렉 기타 연주를 축으로 화려하게 변화하는 오케스트라와 신디 사운드의 조화다. 팝스 오케스트라 느낌의 가볍고 대중적인 편곡과는 또 다른, 진중하면서도 큰 스케일의 위압감을 느낄 수 있는 일체감을 선사한다. 이는 멀티 채널 레코딩과 신디 믹싱을 비롯한 후반의 힘을 빌린 것으로 오케스트레이션의 묘미와 품격을 떨어트리지 않고도 강렬하고 화려한 색채의 사운드를 덧칠한 느낌을 안겨준다. 몇몇의 뚜렷한 라이트모티브에 집착하기 보단 변화무쌍한 롤러코스터 곡조의 미키마우징 기법에 따라 역동적이고 스피디한 액션의 묘미를 살렸다. 자연스레 액션 큐에 맞춰 곡이 길어지는 건 당연한 결과. 영상과 일체화된 스코어로 듣는 상황 속에서도 영화가 그려지게 되는 셈이다. 등장인물들의 내면이나 심리 변화보다 비주얼과 스케일에 더 큰 물량을 때려 박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코어로는 제격. 그런 의미에서 미디어 벤쳐 Media Venture (현재는 리모트 콘트롤 Remote Control) 스타일 스코어가 현재 할리우드의 주류를 이루는 이유가 빤히 보인다. 그러나 [고공침투]는 그렇게 정형화 도식화 되기 전, 다양한 스펙트럼의 여지를 남긴다는 점에서 독보적이다. 시시각각 하늘 빛의 변화를 받아 산란되는 창공의 공활한 느낌을 고스란히 담아낸 일렉 기타와 오케스트라의 변주는 시각적이다 못해 촉각적이다. 만져질 듯, 보일 듯한 한스 짐머의 스코어는 일개 뻔한 액션 영화로만 그칠 수 있는 영화에 생생한 숨결을 불어넣는다. 포즈(Pause)없이 하나로 쭉 이어진 트랙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영화의 기승전결 구조와 맞닿아 완급조절을 하는 스코어의 강약에 맞춰 긴장과 이완을 하게 되는데, 그것이 가장 강렬하게 드러나는 곡이 바로 10분 39초짜리 'Too Many Notes - Not Enough Rest'다. 34명의 스카이다이버들이 뛰어내리는 하이라이트에 흐르던 이 곡은 일렉 기타와 신디, 오케스트라의 조화가 백미를 이룬 곡으로 중력을 거스르는 부유감과 활강의 질주를 만끽하게 해준다. 긴박감을 자아내는 고조부의 웅장한 스피드함은 가히 음의 향연이자 융단폭격이라 부를만큼 강렬하게 뇌리에 박힌다. 후에 [브로큰 애로우 Broken Arrow]나 [피스메이커 The Peacemaker], [글레디에이터 Gladiator]에서 느껴지는 폭주감과도 닮았다. 약동하는 드럼, 울부짖는 기타, 전체를 아우르는 신디사이저와 무게감을 선사하는 오케스트라까지. 그 누구도 여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액션 스코어의 활홀경을 열어 제낀다. 만약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했다면 많은 영화음악팬들은 [크림슨 타이드]나 [더록]을 운운하기 전에 [고공침투]를 먼저 꺼냈을 것이다. Varese Sarabande에서 발매(VSD-5581)되었으나 현재는 소리 소문도 없이 절판되었다. Track Listing 01. Drop Zone (01:45) 02. "Hyphopera" - performed by Randelle K. Stainback (01:41) 03. Hi Jack (04:35) 04. Terry's Dropped Out (01:01) 05. Flashback And Fries (04:21) * 06. Miami Jump (05:14) 07. Too Many Notes, Not Enough Rests (10:39) 08. After The Dub (08:07) * music by Nick Glennie-Smith - Total Duration: 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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