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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조금만 기..
by 박력남 at 12/13 내공이 느껴지는 글 잘 .. by okto at 12/09 감사합니다. 포스팅이 .. by 박력남 at 12/03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 by 박력남 at 12/03 와 맞았구나! 반가워요.. by soup at 12/02 리뷰 잘읽었습니다. 링.. by Hardcore Holly at 12/02 저도 돈만 있으면 그 폭.. by Hardcore Holly at 12/02 와우, 오랜만이네요! .. by 박력남 at 12/02 대단한 기세였던 것 같.. by 박력남 at 11/27 하루만에 3천장 매진! 역.. by 잠본이 at 11/25 |
중세 유럽. 아름다운 여인 이자보 Isabeau와 호위대장 나바르 Navarre의 사랑이 성주인 추기경의 귀에 들어가게 된다. 그녀를 역시 사모하던 추기경, 질투와 욕망에 사로잡혀 그 둘의 사이를 방해하는데, 악마와의 계약을 통해 같이 있어도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저주를 건다. 바로 낮에는 이자보가 매로, 밤에는 나바르가 늑대로 변하는 것. 이자보와 나바르는 추기경을 피해 달아나지만, 저주마저 피할 순 없었다. 그들은 함께 할 수 없다는 안타까움을 간직한 체 기나긴 여정을 떠나는데, 성에서 탈출한 좀도둑 필립 Phillipe을 만나게 되며 저주의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에 대해 듣게 된다. 조만간 성에 밤도 낮도 아닌 상태의 시간이 찾아온다는 이야기. 그러나 호위대장 나바르는 그 말을 믿지 않고, 직접 추기경을 쓰러뜨리기 위해 성으로 향하는데... 애뜻한 러브 스토리를 기둥 줄거리로 신명나는 활극과 유머를 적극 차용한 중세 판타지물 [레이디호크 Ladyhawke]는 [오멘 Omen]과 [슈퍼맨 Superman] 그리고 [리쎌웨폰 Lethal Weapon] 시리즈로 유명한 리차드 도너 Richard Donner 감독의 1985년작. 본전치기 흥행을 기록하지만 그해 그의 또 다른 영화 [구니스 The Goonies]가 대박을 터트리며 상대적으로 묻혀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알음알음 매니아층이 형성, 뒤늦게 컬트란 평가를 받으며 알려지기 시작했다. 비록 인상적이지못한 조악한 특수효과과 각본의 헐렁함이 다소 지적되긴 하지만, 아름다운 북부 이탈리아 풍광을 담아낸 로케이션과 아카데미 촬영상 3회에 빛나는 비토리오 스토라로 Vittorio Storaro의 촬영, 그리고 미셀 파이퍼 Michelle Pfeiffer의 눈부실 정도로 청초하고 싱그러운 매력과 매튜 브로데릭 Matthew Broderick의 장난기 어린 동안, 룻거 하우어 Rutger Hauer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등 배우들의 묘미 등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리고 또 하나,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 Alan Parsons Project가 참여한 음악도 빼놓을 수 없고.1970년대 중반 비틀즈 The Beatles와 핑크 플로이드 Pink Floyd라는 걸출한 그룹의 엔지니어를 담당하며 이름 석자를 팝계에 알린 알란 파슨스가 뛰어난 작곡 능력을 지닌 에릭 울프슨 Eric Wolfson과 의기투합, 빛을 보게 된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이하 APP)는 팝계에 처음으로 고정 멤버 외에 객원 보컬, 객원 세션제를 도입, 신선한 프로젝트성 그룹의 돌풍을 일으켰다. 앨범마다 테마와 표제를 정해 특정한 타이틀곡 없이 수록곡 모두 고른 완성도를 지향한 그들은 프로그레시브 락 계열의 사운드를 바탕으로 실험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선율과 도전적인 의식, 인상적인 가사로 인지도를 높였다. 에드가 알란 포 Edgar Alan Poe의 시와 소설을 바탕으로 한 데뷔 앨범 "Tales of Mystery and Imagination"을 시작으로, 아이작 아시모프 Isaac Asimov의 동명 소설을 테마로 잡은 "I, Robot", 도박에 대한 스토리를 담은 "The Turn Of A Friendly Card" 등을 거쳐 1982년 수백만장이 팔린 그들의 최고 히트 앨범 "Eye In The Sky"을 발표, 정점에 올라선다. [레이디호크]의 스코어에 참여하던 1985년은 그들이 데뷔 이래 가장 바빴던 해로, "Vulture Culture"와 "Stereotomy" 두 장의 앨범을 발표한다. 87년 "Gaudi"를 끝으로 프로젝트는 해체되지만, 그들이 보인 다양한 관심사와 독특한 주제, 실험적이면서도 동시에 대중성을 버리지 않는 완성도 높은 결과물과 장인 정신은 지금도 감탄사를 자아낼 만큼 훌륭했다. 그들의 음악에 빠진 건 감독 리차드 도너도 마찬가지. 중세 배경을 물색하기 위해 1983년 유럽 전역을 돌며 헌팅에 집중했던 그는 그때 차에서 APP 음악을 들으며 결국 스코어 의뢰까지 하게 됐다 술회한다. 그렇게 APP가 참여한 [레이디호크]의 음악은 그들의 분위기와 독특한 사운드스케이프가 두루 투영돼 있다. 엔지니어링과 프로듀스를 맡은 알란 파슨스를 뒤로 하고, 직접 스코어를 담당한 이는 APP에서 편곡자 및 오케스트레이션을 담당하던 앤드류 파웰 Andrew Powell. 그는 프로그레시브한 그들의 음악에 보다 깊고 웅장한 사운드를 덧입힌 장본인으로, 마치 마이클 케이먼 Michael Kamen이나 돈 데이비스 Don Davis가 대중음악가들과 교류하며 오케스트레이션에 참여, 새로운 지평을 열었듯, 그 역시도 다양한 스펙트럼과 풍부한 시도, 클래식컬한 접근법으로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만들어냈다. [레이디호크]의 작업 역시 그런 일환 중에 하나로, 그간 APP가 보여왔던 영화음악적인 작업물(표제 음악 혹은 테마를 통해 일련의 통일된 완성도를 그려냈듯)처럼 높은 수준의 결과물을 들려준다. 다만 그것이 정말 중세 판타지물에 걸맞는 스코어였는지 분분한 의견을 낳긴 했지만. (사실 부정적인 의견이 컸던 게 맞는 말일 듯) 80년대 당시 할리우드에서 제작된 중세 에픽 판타지물에서 울려퍼지는 스코어의 전형은 존 윌리암스 John Williams나 제리 골드스미스 Jerry Goldsmith, 알렉스 노스 Alex North와 바실 폴두리어스 Basil Poledouris 같은 중견 작곡가들의 장엄한 교향악풍 대서사시가 대세였기에, APP 스타일의 팝적인 접근은 대단히 새롭고도 신선한 시도로 받아들여졌다. 그 당시 판타지물에선 '아이들'풍을 내세우기 위해 제리 골드스미스에서 탠저린 드림 Tangerine Dream으로 교체된 리들리 스콧 Ridley Scott 감독의 86년작 [레전드 Legend]나 데이빗 보위 David Bowie의 영향이 지대했던 [라비린스 Labyrinth]를 제외하곤 그런 성향의 사운드트랙은 전무했다. 락과 오케스트라, 그레고리안 스타일이 적절하게 혼합된 [레이디호크]의 감각적이면서도 전위적인 '팝 POP' 스코어는 중세극에 강한 콘트라스트를 새겨넣는 동시에 스코어 자체로서 판타지 요소를 극대화한 일종의 실험인지도 모른다. 리차드 도너의 적극적인 APP에 대한 사랑(?)이 만들어낸 독특한 시너지(혹은 마이너스) 효과였다.밤과 낮, 해와 달이 글자와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대비에 의해 시작하는 오프닝. 의미심장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스트링이 깔리며 곧이어 미스터리한 느낌의 신디 사운드가 서두를 장식하면 타이틀과 함께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강렬한 선전포고와 함께 흥겨운 기타루프와 드럼 비트가 락 사운드의 포문을 연다. 마치 70년대 프로그레시브 락 음악을 듣는 듯한 복고지향적인 사운드는 아름다운 히어로익 멜로디와 팝스 오케스트라의 뛰어난 뒷받침과 만나 뇌리에 박히는 멋진 선율을 뽑아냈다. 일반적으로 느끼는 중세 이미지와는 다른 감상을 심어주지만, 또 스코어 자체가 심심한 영상에 비해 지나치게 튀지만 그 느낌이 딱히 나쁘지만은 않다. 오히려 전형적인 교향악풍의 오케스트라 사운드였다면 키치적이고 컬트적인 인기를 누린 지금의 영화와는 많이 다른 반응을 얻었을 것이다. 생동감 넘치는 활력과 애잔하며 전위적인 감상을 동시에 안겨주는 건 고블린 Goblin이나 유로 사운드를 연상시키는 앤드류 파웰의 음악이 많은 작용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 뉴에이지와 지역색마저 품어낸 스코어의 내공은 6주간 75분 가량의 음악을 뽑아내느라 고생했다는 파웰의 고충이 엄살로밖에 다가오지 않는다. 인상적인 건 액션 큐에서 흐르는 곡들. 메인 테마를 변주해 만든 'Tavern Fight(Phillippe)'과 'Tavern Fight(Navarre)'를 비롯, 여성의 보이스와 점층적인 접근이 돋보이는 'Navarre's Ambush', 일렉트로니카 냄새가 물씬 풍기는 'Chase / Fall / Transformation'나 'Navarre and Marquet Duel' 등 아드레날린 과다 분출을 일으키게 만든다. 반면 '레이디호크'와 연관된 곡들은 감미롭고 서정적이기 그지없다. 'Philippe describes Isabeau'나 'She was sad at first' 등이 대표적인 예. 그 외에도 그레고리안 느낌을 살려낸 'Bishop's Procession'이나 오케스트럴 사운드가 아름다운 엔딩의 'Final Reunion' 등 다양한 변주와 접근법을 통해 낮과 밤, 선과 악을 대비적으로 보여주는 파웰의 능력은 어느 영화음악가 못지 않다. 다소 영상과 이질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긴 했어도 본질적으로 영화가 가진 아름다운 사랑의 테마에 충실히 다가간 [레이디호크]의 스코어는 APP만의 음악적 스타일이 강하게 묻어져 나오는 독특한 중세 판타지 오라토리오 Oratorio다. 시간이 지나 마땅히 재평가 받아야 할. 사운드트랙은 1993년 이탈리아에서 2000장 한정판으로, 1995년 미국에서 9개의 트랙을 추가한 확장판 개념으로 발매되었으나 지금은 모두 절판되었다.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비)공식적 앨범으로도 알려져 영화음악팬들 뿐만 아니라 프로그레시브 락 팬들에게도 재발매 요청이 끊이지 않는, 인기 많은 사운드트랙 중에 하나. Track Listing 01. Main Title (02:59) 02. Phillippe's Espace (01:40) 03. The Search for Phillippe (03:25) 04. Tavern Fight (Phillippe) (02:08) 05. Tavern Fight (Navarre) (02:38) 06. Pitou's Woods (04:04) 07. Phillippe Describes Isabeau (01:11) 08. Bishop's Procession (02:50) 09. Wedding Music (01:41) 10. Navarre's Ambush (04:53) 11. Imperius Removes Arrow (01:33) 12. Chase/Fall/Transformation (02:06) 13. Cezar's Woods (05:29) 14. She Was Sad at First (02:06) 15. Navarre Returns to Aquila (01:36) 16. Turret Chase/The Fall - Film Version (02:46) 17. Wolf Trapped on Ice (02:34) 18. Navarre and Isabeau's Dual Transformation (03:23) 19. Navarre and Marquet Duel (04:22) 20. Marquet's Death (01:59) 21. Bishop's Death (02:26) 22. Final Reunion/End Title (08:14) 23. Ladyhawke Theme: Single Version (03:35) - Total Duration: 7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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