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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이 느껴지는 글 잘 ..
by okto at 12/09 감사합니다. 포스팅이 .. by 박력남 at 12/03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 by 박력남 at 12/03 와 맞았구나! 반가워요.. by soup at 12/02 리뷰 잘읽었습니다. 링.. by Hardcore Holly at 12/02 저도 돈만 있으면 그 폭.. by Hardcore Holly at 12/02 와우, 오랜만이네요! .. by 박력남 at 12/02 대단한 기세였던 것 같.. by 박력남 at 11/27 하루만에 3천장 매진! 역.. by 잠본이 at 11/25 그러고보니 정말 메인 .. by 박력남 at 05/31 |
시작은 단순했다. 80년대초 일본의 완구회사 타카라 タカラ가 개발한 완성형 로봇완구 다이아크론과 미크로맨 시리즈가 반다이에게 밀리며 고전을 면치 못하자 미국의 완구회사 하스브로 Hasbro와 합작, 수출을 통해 활로를 개척해보려 했던 것. 미국에선 전혀 다른 제목으로 소개된 이 변신 로봇 시리즈는 기계 생명체라는 독창적인 컨셉과 판매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기획된 애니메이션 덕분에 어마어마한 히트를 기록한다. 어린 아이도 이해할만큼 단순한 선과 악의 구조,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근한 물체로의 변신, 메카물의 얼개와 어드벤쳐물로서의 매력을 고루 지닌 스토리라인이 어우러져 미(美)전역을 사로잡은 것이다. 이후 여러 시리즈와 완구들을 낳으며 승승장구하던 이 시리즈는 시간이 지나며 복잡하게 첨가된 무거운 세계관과 3D 기술이라는 이질성, 완구에서의 문제까지 겹치며 이전만큼 성과에 미치지 못한 체 2000년대 들어 점점 내리막을 걷게 된다. 마이클 베이 Michael Bay가 스필버그 Steven Spielberg에게서 한 통의 전화를 받은 건 바로 그 쯔음. 하스브로에서 나온 변신로봇 완구를 소재로 장편 영화를 기획중인데 연출할 생각이 없냐는 것이었다. '멍청한 장난감 영화'가 될 것이 두려웠던 그는 거절하려했지만, 이것이 자신의 첫번째 가족 영화라는 점과 스필버그와의 작업이라는 거 그리고 자동차 광으로서 의식을 지닌 차가 나온다는 아이디어가 맘에 들어 수락하게 된다. 2007년 속편이 아닌 영화로 유일하게 TOP 5 안에 들며 3억 2천만불의 흥행기록 신화를 세운 영화 [트랜스포머 Transformers]는 그렇게 탄생했다.거대 변신 로봇이라는 압도적인 비주얼을 앞세워 스필버그식 외계인과의 조우와 마이클 베이표 현란한 액션, 그리고 청춘 로맨스와 어드벤쳐를 곁들인 [트랜스포머]는 할리우드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다. 마이클 베이는 만화나 완구 트랜스포머의 광팬은 아니었지만 메카를 좋아하는 감독답게 이 만화스럽기만 한 얄팍한 이야기를 어떤식으로 현실화시켜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었고, ILM과 디지털 도메인의 힘을 빌어 여지껏 존재하지 않던 장르인 로봇물의 실사화를 완벽하게 구현해낼 수 있었다. 어린 시절 남자 아이라면 누구나 가졌던 삼대 로망(기막힌 메카닉, 쭉빵 미녀 여친,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어드벤쳐)을 스크린에 투영시키는데 성공한 그는 자신이 왜 블럭버스터의 킹왕짱이 되었는지 손쉽게 입증해 보인다. 이런 스케일의 영화에서 웅장하고 거대한 스코어가 빠진다는 건 앙꼬없는 진빵 격. 이에 걸맞게 할리우드 대작들을 전담 마크(?)하고 있는 리모트 콘트롤 Remote control(舊 미디어 벤쳐 Media Venture)소속의 영화음악가 스티브 자브론스키 Steve Jablonsky가 떡 하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우리에겐 심형래 감독의 [디워 D-War] 음악으로 알려진 그는 1970년 미국 태생의 젊은 뮤지션. 따라 짧은 필모 안에 눈부신 경력이 있을리 만무하다. 하지만 97년부터 한스 짐머 Hans Zimmer 밑에서 다양한 영화들의 보조 음악을 맡으며 착실히 실력을 쌓기 시작한 그는 2003년 마커스 니스펠 Marcus Nispel 감독의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The Texas Chainsaw Massacre]으로 비로소 본격적인 메이저 데뷔를 하며 두각을 나타낸다. 게임음악(컴맨드 앤 컨커3 Command & Conquer3: Tiberium Wars, 기어즈 오브 워2 Gears of War2)과 일본 애니메이션(스팀보이 Steamboy), 인기 TV 시리즈(위기의 주부들 Desperate Housewives), 그리고 한국 특촬물까지 장르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매체를 소화낼 수 있는 그의 넓은 스펙트럼과 행보는 라민 자와디 Ramin Djawadi의 눈부신 선방과 함께 리모트 콘트롤의 밝은 내일을 예견하는 듯 시원시원하다. 짐머와 인연을 가졌던 감독들은 짐머가 바빠짐에 따라 그 수하(?)에 있던 뮤지션들과 자연스레 파트너쉽을 이어나가게 되는데, 리들리 스콧 Ridley Scott이 마크 스트레이트펠드 Marc Streitenfeld와 토니 스콧 Tony Scott이 해리 글렉슨 윌리암스 Harry Gregson-Williams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면, 마이클 베이가 점찍은 짝패는 바로 스티브 자브론스키. 둘이 비록 파트너쉽을 이룬 작품은 [아일랜드 The Island]와 [트랜스포머] 단 두 작품에 불과하지만, 실상 자브론스키의 데뷔작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를 비롯해 [아미타빌 호러 The Amityville Horror],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제로 The Texas Chainsaw Massacre: The Beginning], [히쳐 The Hitcher] 그리고 2009년의 [13일의 금요일 Friday the 13th]까지 마이클 베이의 영화사 플래티넘 듄스 Platinum Dunes에서 제작된 일련의 리메이크 호러 영화의 음악을 거의 모두 그가 담당했기에, 베이가 자브론스키에게 거는 기대나 파트너쉽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더욱이 그 전에도 부분적으로나마 [아마겟돈 Armageddon]이나 [진주만 Pearl Harbor] 그리고 [나쁜 녀석들2 Bad Boys II] 스코어에도 참여했기에 자브론스키가 베이의 음악적 스타일을 간파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었을 듯. 짙은 스트링을 위주로 한 오케스트레이션에 과도한 일렉과 신디 사운드, 비트감 넘치는 퍼쿠션 그리고 보이스를 적극 활용하는 자브론스키의 강렬하고 규모있는 스코어는 굉장히 시각화 되어있다는 것이 특징. 심리 묘사나 내재된 심정을 표출하기보단 테마의 다양한 변주와 리듬감을 통해 화면에 최적화된 밑그림을 뽑아낸다. 짐머 스타일의 액션 스코어를 락적인 요소로 풀어낸 트레버 라빈 Trevor Rabin이나 클래시컬한 엠비언스를 뽑아내는 해리 글렉슨 윌리암스, 독창적인 실험성과 패셔너불한 감각을 지닌 존 파웰 John Powell과 달리, 신디 오케스트라와 믹싱, 보이스에 기대 스케일의 확장만을 가져온 자브론스키의 스코어는 그래서 (리모트 콘트롤 소속의 그 어느 누구보다도) 전형적인 짐머레스크 Zimmeresque의 가장 극단을 들려준다. 좋게 보면 청각적인 이미지의 효과적인 구현이고, 나쁘게 보면 그 작품이 다 그 작품으로 들릴 정도로 획일화된 스타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히려 그는 게임 음악이나 애니메이션 음악에 더 잘 어울리는 건지도 모른다. [트랜스포머] 역시 그런 만화적인 이미지에 반쯤 기대고 있고, 호러 영화만큼 시각적인 충격과 긴장감 전달에 집착하는 장르도 없기에 마이클 베이도 그런 그의 능력을 높이 샀으리라. 자브론스키의 스피디하면서도 파워풀한 오케스트레이션은 긴박감과 스릴 넘치는 묘미를 느끼는데 그만. [트랜스포머] 역시 그러한 액션 큐들의 묘미와 스케일의 미학을 유감없이 들려준다. 서사적인 이야기의 장대함을 풀어내는 메인 테마 격의 'Autobots'을 비롯, 까칠한 일렉 베이스에 낮은 코러스의 점층적인 반복이 불길한 기운을 암시하는 'Decepticons', 메인 모티브를 첼로 솔로로 풀며 강렬한 오케스트레이션 액센트를 넣어주는 'The All Spark', 현악 오스티나토에 일렉 사운드를 얹어 긴장감을 자아내는 'Deciphering The Signal' 토마스 뉴먼 Thomas Newman을 떠올리게 만드는 심플하고 미니멀한 사운드의 'Sam at the lake'나 'Witwicky', 히어로즘이 물씬 풍기는 보이스의 활용과 거룩하고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이 돋보이는 'Arrival To Earth', 스피디한 일렉 기타의 속주와 퍼커션,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져 긴박감을 전달하는 일련의 액션 큐 'Downtown Battle'와 'Sector 7', 'You're A Soldier Now', 그리고 대미를 장식하는 'Optimus vs. Megatron'이나 'No Sacrifice, No Victory'까지 일렉 사운드와 (어쿠스틱의) 오케스트라, 보이스를 다양하게 활용해 거대 로봇 생명체들의 대결와 인간과의 우정을 담아내고 있다. [아일랜드], [스팀보이], 더 나아가 리모트 콘트롤 소속의 블럭버스터 스코어들과도 미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는 사운드의 유사성 때문에 게으르고, 파생적이며, 영혼이 없는 굉장히 나쁜 스코어라는 악평도 얻어먹긴 하지만, 그게 자브론스키 스코어의 매력이자 장기인 셈. 상업적인 측면에서 그렇게 나쁘게 볼 것만은 아니라 생각된다. ![]() Track Listing 01. Autobots (02:33) 02. Decepticons (03:52) 03. The All Spark (03:35) 04. Deciphering The Signal (03:09) 05. Frenzy (01:57) 06. Optimus (03:16) 07. Bumblebee (03:58) 08. Soccent Attack (02:07) 09. Sam At The Lake (02:00) 10. Scorponok (04:57) 11. Cybertron (02:46) 12. Arrival To Earth (05:27) 13. Witwicky (01:57) 14. Downtown Battle (01:33) 15. Sector 7 (02:05) 16. Bumblebee Captured (02:17) 17. You're A Soldier Now (03:28) 18. Sam On The Roof (02:03) 19. Optimus vs. Megatron (04:00) 20. No Sacrifice, No Victory (02:58) - Total Duration: 59:58 • 본 텍스트는 한국블로그산업협회에서 후원하는 블로그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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